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영화) '원더' 소개, 장애를 가진 아이를 가진 가족들이 해야하는 역할, 느낌 점

by 프리우지 2025. 3. 28.

<영화 소개 >

 

🎬<원더> (Wonder, 2017)**

장르: 드라마, 가족

국가: 미국

감독: 스티븐 크보스키 (Stephen Chbosky)

주연:  제이콥 트렘블레이, 줄리아 로버츠, 오언 윌슨, 이자벨라 비도빅 

제작사: 라이언스게이트, 월든 미디어, 매더스 컴퍼니

개봉일:  2018년 2월 28일 

시간: 113분

등급: 전체 관람가

시청: 왓챠, 웨이브, 네이버 시리즈온, 쿠팡플레이 

 

 

 줄거리 

어기 풀먼은 태어날 때부터 트리처 콜린스 증후군이라는 안면기형을 가지고 있었다. 수십 번의 수술 끝에 가까스로 건강을 회복했지만, 어기의 얼굴은 여전히 사람들의 시선을 피할 수 없다. 그런 어기가 처음으로 학교에 가게 되면서, 이야기는 시작된다. 낯선 시선, 호기심, 따돌림, 그리고 차가운 거리감. 어기의 하루는 세상의 모든 장벽을 온몸으로 마주하는 시간이었다. 하지만 그 안에는 조금씩 마음을 열어가는 친구들,

어기를 지켜보는 누나, 묵묵히 곁에 있어주는 아빠, 그리고 끊임없이 사랑을 표현하는 엄마가 있었다. 이 영화는 어기라는 아이만을 이야기하지 않는다. 그를 중심으로, 가족 모두의 시선과 삶을 보여준다. 누나는 소외감을 느끼고, 부모는 매일 선택의 갈림길에 선다. 하지만 그 모든 순간 속에서 사랑과 연대는 서서히, 그러나 단단하게 자라난다.

 

 

 

 

장애를 가진 아이를 둔 가족이 해야 할 역할

이 영화는 말한다. 장애를 가진 아이를 돕는다는 것은 그를 ‘특별하게 대우’하는 것이 아니라, 그를 있는 그대로 하나의 인격체로 바라보는 것이라고.

1. 엄마 – 포기하지 않는 사랑

어기의 엄마 이사벨은 아이가 세상을 두려워하지 않도록 늘 곁에서 ‘너는 사랑받을 자격이 있다’는 메시지를 전한다. 학교에서 힘든 일이 있어도, “넌 괜찮은 아이야”라고 말해주는 그 한마디가 아이에게는 가장 큰 방패가 된다.

2. 아빠 – 있는 그대로 받아주는 존재

어기의 아빠 네이트는 유머와 따뜻함으로 아이에게 ‘넌 내가 자랑스러워’라는 시선을 준다. 불완전한 얼굴이 아니라, 그 안에 담긴 성격과 유쾌함을 먼저 본다. 아빠의 시선이 아이의 자존감을 키운다.

3. 누나 – 때론 소외되지만, 가장 깊은 연대자

누나 비아는 때론 외롭다. 모든 관심이 동생에게 쏠리지만,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장 조용한 사랑을 보내는 존재다. 자신의 성장통 속에서도,

동생이 웃는 순간을 진심으로 응원한다.

이 가족이 보여주는 역할은 완벽해서 감동적인 게 아니다. 불완전한 모습으로도 서로를 향해 서 있는 마음. 그게 이 영화의 가장 큰 울림이다.
이처럼 우리는 살아가면서 장애를 가진 사람들, 불편한 사람들을 보면 무작정 도와주는 것이 다라고 생각한다. 하지만, 어느 영상에서 보았던 말이 가슴에 남는다. '그들도 세상을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. 동정도 도움도 아닌 그 사람이 잘 살아갈 수 있는 관심이 필요한 거라고' 그렇다. 영화에서 말하는 것처럼 하나의 인격체로 바라볼 수 있는 것. 가족뿐 아니라 우리 모두가 가져야 할 시선이 아닐까 싶다. 

 

 

 

느낀 점

사람들은 누구나 겉으로는 괜찮은 척을 하며 살아간다. 괜찮다고 말하고, 괜찮은 사람처럼 보이고 싶어 한다. 하지만 사실 우리 마음 안에는

비틀리고, 흔들리고, 상처 난 불완전한 조각들이 있다. 영화 <원더>를 보며 그런 생각이 들었다. 이 이야기는 안면 기형을 가진 한 아이의 이야기지만, 사실은 우리 모두의 이야기였다. 어기의 얼굴은 눈에 보이지만, 영화 속 인물들 각자에게도 보이지 않는 상처와 불완전함이 있었다. 어기의 엄마는 늘 강해 보인다. 하지만 그녀도 때때로 무너지고, “내 꿈은 어디로 갔을까”라는 외로움에 젖는다. 그래도 다시 아이를 향해 미소 짓는다. 사랑은 언제나 완벽하지 않지만, 그래서 더 깊다. 아빠는 유쾌하고 다정하다. 그러나 그 유머 속엔 어기에게 세상의 아픔을 덜어주고 싶은 무력감이 숨어 있다. 누구보다 아들을 믿지만, 그 앞에 놓인 시선들을 모두 막아줄 수 없다는 걸 안다. 그래서 조용히 아이의 옆에 서 있는 것. 그게 아빠가 할 수 있는 최선이었다. 그리고 누나 비아. 가장 소외되고 외로운 인물이다. 늘 양보하고, 괜찮다고 말하지만, 사실 그녀도 누군가에게 ‘나를 봐줘’라고 외치고 싶다. 그녀는 상처를 말로 내보이진 않지만, 그 침묵 속에 묵직한 감정이 담겨 있다. 그렇게 이 가족은 불완전한 사람들끼리 서로를 보듬으며 살아간다. 완벽한 부모도, 완벽한 자식도 없다. 그저 하루하루, 마음이 부서지지 않도록 서툴게, 그러나 애쓰며 살아간다. 그 모습이 결국 가장 ‘완전한 사랑’ 일지도 모른다. 나는 이 영화를 보고 나서나 자신을 조금 더 다정하게 바라보게 됐다. 괜찮지 않아도 괜찮다고, 상처가 있다고 해서 덜 사랑받을 존재는 아니라고. 우리 마음은 원래 완전하지 않다. 그 불완전함을 인정하고, 그럼에도 서로를 이해하려는 순간들이 우리를 사람답게 만든다. 그리고 그런 마음으로, 누군가에게 “나는 네 편이야”라고 말할 수 있다면, 그건 정말 큰 선물일 것이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