
감정을 연습하는 시간 ① 감정은 언어보다 먼저 말을 건다
― 느끼고 있지만, 말할 수 없는 그 마음에 대하여
어떤 날은 말보다 마음이 먼저 움직인다.
이유 없이 불안하고,
누군가의 한마디가 유난히 날카롭게 박히고,
별일 아닌 듯한 상황에 나도 모르게 눈물이 맺힌다.
“왜 그래?“라는 말에
“나도 잘 모르겠어.“라고 답할 수밖에 없는 날들.
그건 정말, 감정이 없어서가 아니라
이미 느끼고 있었지만, 아직 말로 정리되지 않은 감정이기 때문이다.
🌀 감정은 생각보다 먼저 반응한다
✔️ 감정은 말보다 먼저 몸에 나타난다.
- 심장이 뛴다
- 입술이 말라간다
- 눈이 흔들린다
✔️ 감정은 사고보다 빨리 ‘느껴진다’
- “왜 그런지 모르겠지만 기분이 이상했어.”
- “말은 안 했지만 나를 싫어하는 것 같았어.”
- “괜찮다고 말하면서도 속이 불편했어.”
👉 이처럼 우리는
감정이 올라온 후에야 비로소 그걸 설명하려고 애쓴다.
❗ 그런데 우리는 자주 이런 방식으로 감정을 무시한다
- “지금은 예민하면 안 되지.”
- “이 정도로 서운해하긴 과한 것 같아.”
- “괜히 말을 꺼내서 분위기 망치긴 싫어.”
이런 생각은 우리에게
**‘감정을 참고 넘기는 것이 어른스러운 것’**이라는 인식을 심어준다.
하지만 감정은 사라지지 않는다.
표현되지 않은 감정은 몸에 남거나, 관계 속에서 왜곡되어 나타난다.
🧭 감정과 친해지는 첫걸음
감정을 이해하려 하지 말고,
먼저 존재를 인정해주는 것.
✔️ 감정이 올라오면 바로 말로 정리하려고 하지 않아도 괜찮다.
✔️ “이 감정, 지금 올라오고 있구나.”라고만 말해줘도 충분하다.
✔️ 이유가 없더라도, 감정은 언제나 ‘그럴 만한 이유’를 갖고 있다.
✍️ 감정을 연습하는 질문
- 지금 내 몸이 가장 먼저 반응한 부분은 어디인가요?
- 감정이 올라올 때, 나는 나에게 어떤 말을 건네고 있었나요?
- “괜찮아” 말고, 지금 마음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?
💡 기억하면 좋은 문장
감정은 말이 되기 전부터 존재한다.
감정을 잘 다룬다는 건,
그 감정을 정확히 말하는 게 아니라, 잘 들어주는 태도에서 시작된다.
오늘도, 말보다 먼저 느껴진 감정을 그냥 지나치지 않기로 해요.